[나와 닮은 못난이 농산물 똑닮안] 1. 프로젝트 개요 (feat. 구름톤)
개요
지난 3월 말, 카카오와 구름이 주관하는 해커톤인 구름톤 5기에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참여했었다. 3박 4일 간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해커톤으로, 프로젝트 외에도 교육과 네트워킹을 지원해 굉장히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 글의 시리즈는 해커톤 당시 진행했던 프로젝트와 그 이후의 디벨롭 과정을 프론트엔드 개발 중심으로 풀어낸 이야기가 될 것이다. 짧은 시간 내에 개발을 완성시키기 위해 포기했던 것과 이후의 리팩토링 과정, 완성도를 높이는데 들었던 기술적인 고민들을 정리할 것이다.
일단 그전에! 구름톤의 시간을 잠시 돌아보며 프로젝트 탄생 계기를 알아보자.
해커톤의 기본 주제는 "제주"와 "클라우드"였고, 마지막 주제는 1일 차 교육이 끝날 시점에 공개한다. 이번 기수의 마지막 주제는 1기와 같은 "지역 사회 문제"였다.
해당 주제를 가지고 다음 날 오전까지 아이디어 혹은 자기 PR을 준비해야 했다. 이것저것 검색해 보고 제주도민 친구와 ChatGPT에게도 물어보았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기획자에게 나를 어필을 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판단이 들어 "저 프론트엔드 개발 잘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도 했고 저런 것도 했어요!!"를 준비해 갔다. (지금 생각해 보니 매우 부끄러움..)
모든 발표를 마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팀 빌딩이 시작되었다. 나는 자기 PR도 호달달 떨면서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가져오고 말도 유창하게 해서 걱정이 많았다. 😢 나.. 팀을 이룰 수 있을까..? 제발 아무나 데려가 주세요!! 를 마음속으로 외치며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팀 빌딩
모든 팀은 기획자 1명, 디자이너 1명, 백엔드 1명, 프론트엔드 2명으로 구성되어야 했다. 그리고 나는 이미 4명의 팀원이 모인 곳에 합류하게 되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던 나를 프론트엔드가 필요하다며 불러주셨다. (갬동..) 게다가 주제도 좋다고 생각했던 기획자님이 있었기에 냉큼 손을 잡았다.
우리는 굉장히 빠르게, 팀 빌딩 시작 5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팀을 구성했고 "제주 못난이 농산물 실태 알리기"를 주제로 프로젝트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우선 완성을 목표로! 즐기면서 개발하자라는 팀 문화를 만들고, 협업을 위한 규칙 설정, 대략적인 일정 산출 등에 대한 논의를 했으며, 일단은 친해져야 프로젝트하기도 편하다라는 것을 전제로 본격적인 프로젝트 시작 전까지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2일 차에는 라포 형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저녁에 있었던 비어 파티에도 모두 끝까지 남아있었다ㅎㅎ
프로젝트 주제
비어 파티를 마치고, 그러니까 3일 차 00시부터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3박 4일간의 해커톤이지만 사실상 개발 시간은 1박 2일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제주 못난이 농산물 알리기"를 주제로 어떤 방식으로 이를 전달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우선 기획자님의 의도는 다음과 같았다.
배경 | 맛과 식감에 문제가 없는 제주 농산물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버려지고 있다. |
문제 | 한 번 사면 또 사지만, 처음 한번 사기가 어렵다. 구매 접근성이 낮다. |
해결 | 못난이 농산물의 진가를 알리고 구매 접점을 만들자. |
여기에서 못난이 농산물의 진가를 어떻게 전달할지, 전달 과정에서 어떤 기술을 녹여낼지에 대한 고민을 했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구체화시켜 나갔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결정된 목표는 "나와 닮은 농산물을 찾아준다는 후킹 포인트를 넣고 마지막에 못난이 농산물의 진가를 알리고, 판매처 정보를 제공하자"였다.
그렇게 탄생한 유저 플로우는 아래와 같다.
4가지 성향 테스트와 얼굴 인식을 기반으로 나와 닮은 농산물 캐릭터를 매칭시키는 과정을 통해 사용자의 흥미를 유발은 물론 머신 러닝의 기술적인 요소도 넣을 수 있었고, 결과 페이지에 못난이 농산물의 정보를 포함시켜 문제의 해결에 다가갈 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