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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s/Career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프론트엔드 개발 인턴 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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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회고 겸, 뒤늦은 인턴 합격 후기를 써보려 한다.

 

채용 프로세스

지원 당시 나는 미국에서 K-SW라는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었고, 귀국을 한 달 정도 앞둔 시점이었다. 한국에 돌아가면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하던 찰나,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FE인턴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무작정 지원했었다.

 

채용 연계형이 아닌, 체험형 인턴이었지만 경험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있는 입장에서 조건은 딱히 생각하지 않았다. 사실 본격적인 취준 생활에 들어가기 전에 면접이라도 한 번 보고 싶었다. 제대로 된 면접 경험이 없었기에 면접이 이렇게 이루어지는구나? 정도만 알아도 큰 소득이라고 생각했었다.

 

사족이 길었지만, 절차는 심플했다. 서류 → 코딩 테스트 → 통합 인터뷰

 

 

서류

2021.07.13

 

이력서와 프로젝트 경험, 1500자 제한의 자기소개서가 필요했다. 이력서의 경우 이전에 작성해두었던 노션 페이지를 제출했고, 프로젝트 경험은 졸업 프로젝트와 미국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기재했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프론트엔드 개발 경험만 녹여 작성했으며, 이 분야에 흥미가 있음을 어필했다.

 

 

코딩 테스트

2021.07.20

 

서류 제출 바로 다음날 코테 응시 메일이 날라왔다. 듣던 대로 프로세스가 매우 빨랐다.

 

문제는 총 4개, 3시간 30분. 특이하게 구름으로 본다. 그리고 날짜와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기간 내에 자유롭게 응시할 수 있었다. 나는 해당 기간 일정이 애매하고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 마지막날 보았다.

 

응시하면서 느낀 점은 지금까지 본 코테 중에 가장 쉬웠다. 주관적인 난이도는 백준 실버와 골드 사이 느낌? 하지만 한 문제에서 한참을 헤매 3.1솔로 마무리하였다. 조금 불안했지만 왠지 붙을 것 같다는 근자감이 있었다.

 

아 참고로 인터넷 검색은 불가하다. 응시 가이드에 검색에 대한 내용이 일절 없어 고민이 되는 부분이였는데, 같이 보는 친구가 전화해서 물어봤다.

 

 

통합 인터뷰

2021.08.08

 

다른 후기들을 보면 대체로 코테 결과를 바로 다음날 알려주던데, 일주일이 지나도 깜깜무소식이였다.. 불합격이라도 결과는 알려주던데.. 누락되었나?라는 의심을 품고 딱 일주일만 더 기다려보기로 하던 찰나 메일 하나를 받게 되었다. 연락이 안 된다는 내용의 메일..

 

대면으로 진행되는 다음 전형의 일정을 위해 전화로 결과를 알려주는데, 한국 번호가 연락이 불가한 상태라 뒤늦게 메일이 온 것이었다. 구구절절 상황과 사정을 말씀드렸고, 귀국 후 이틀 뒤인 8월 8일에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인터뷰 대비

솔직히 인터뷰를 몰입해서 대비하기에는 시간이 없었지만, 틈 나는대로 다른 후기들을 찾아보며 준비했다.

 

1. 코딩 테스트 복기 (10%)

  • 혹시 모를 코테 리뷰를 대비해 각 문항의 접근법을 정리했다.
  • 제출한 답은 손코딩으로도 쓸 수 있을만큼 외웠다.

2. 자기소개서 기반 질문 리스트 (75%)

  • 서류에서 제출한 모든 정보에 대한 내용을 하나하나 뜯어서 질문리스트를 만들었다.
  • 면접관이 된 기분으로 이런것까지?하는 부분까지 QnA로 정리했다.
  • why? 에 초점을 맞추어 질문을 하다 보면 끝이 없다. (pdf로 14장 나왔다)

3. 리액트 정리본 (10%)

  • 그동안 정리해둔 리액트와 관련된 자료들을 두세 번 돌려봤다.
  • 선택과 집중이랄까.. 리액트에 대한 것만이라도 제대로 보자는 마음이었다.

4. 인터뷰 정리본 (5%)

  • 깃헙에 정리되어있는 수많은 자료 중 https://gyoogle.dev/blog/를 참고했다.
  • 이동시간에 주로 봤으며, 학부 때 배운 개념을 정리하는 식으로 가볍게 봤다.
  • (사실 다 못 봄ㅠㅠ)

 

자소서 기반 QnA를 정리하는 것에 가장 큰 시간을 투자했었고, 기술 면접 대비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당시 상황상 최선이었고, 그래도 QnA를 정리하며 혼자 질문하고 대답하는 연습을 했던 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미흡한 준비로 인해 아쉬운 부분도 많았고, 머리를 쥐어뜯을 만큼 멍청한 대답도 했지만.. 후회는 없었다!

 

(깔끔하지는 못했던 인터뷰 과정과 달리,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촉이라는 게 있는가 보다)

 

 

합격

2021.08.10

 

이틀 후 합격 전화를 받았다. 🤩

시차 적응에 허덕이며 잠결에 받았는데,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 잠이 확 깼던 기억이 난다.

 

 

느낀 점

  • 운도 실력이라고 믿는 입장이지만, 이번에는 우주의 기운이 나에게로 왔나 싶은 기분이 들었다.
  • 결과도 좋아 다행이지만, 짧지만 굵었던 채용 전반 프로세스를 경험해본 것 자체도 좋았다.
  • 열심히 해야겠다!

 

 

참고

  • 진리의 케바케. 이 후기는 하나의 케이스일 뿐 정답이 아니다.
  • 결국 사람이 하는 일. 물론 합불의 정량적 지표는 있겠지만, 최종적으로는 사람들이 결정하는 일이다. 결과가 좋다고 자만하지 말고 결과가 좋지 않다고 자책하지 말자.
  • 공채가 아닌, 상시 채용을 노려보자. 꽤 괜찮은 루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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